그래픽카드 직구? 과연 한국보다 저렴할까요?

오랜만에 PC를 업그레이드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CPU와 램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그래픽카드가 오래 전 것이라 조금 마음에 안드는 구석이 있거든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그래픽카드는 MSI 라데온 6950 1GB 모델입니다. 고장도 안 나고 지금까지 몇 년을 버텨주고 있어 기특하긴 한데 요즘 즐겨하는 월드오브탱크와 새로 출시한 게임들을 해보려고 하니 버벅거림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네요.

이제 슬슬 홀리데이 세일 시즌이고 해서 아마존과 뉴에그에서 핫하다는 GTX1060이랑 RX480을 검색해봤습니다.

(아마존 GTX 1060 가격 - 인기순)

(아마존 RX 480 가격 - 인기순)

뉴에그랑 비교해 봐도 거의 차이가 없어서 아마존 가격만 봤습니다. 참고로 RX 470은 $199.99도 간간히 보이기에 갈등이 생겼으나 RX 480이랑 $20~$30 정도 밖에 차이가 안나 그냥 RX 480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오.. 그런데 엔비디아 GTX 1060 3GB 버전이 $199.99로 나오네요. RX 480 4GB보다 저렴!! RX 470과 동일한 가격에 있네요.

EVGA 제품인데 가격 때문인지 상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마침 아마존은 한국 직배송이 되기 때문에 고민할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GTX 1060 3GB가 $200라면 엄청 싸 보이지 않나요? 저도 처음에는 그런 줄 알았습니다.

환율만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미국은 주 마다 세금이 다르기 때문에 세금 미포함 가격이라는 것을 생각 못 했고, 국내에 들어올 때는 관세는 둘째로 치더라도 부가세가 붙는다는 것과 배송비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럼 $199.99 가격의 EVGA GTX1060 3GB 국내 수입 가격을 따져볼까요?

제품 가격 : $199.99

아마존 직배송 비용 : $11.96

환율(16. 11. 7 기준) : 1,143원

부가세 : 10% ($200이하 면제)

국내 수입 가격 : (제품가격 + 배송비) * 환율  = 242,250원

네.... $200니까 20만원이라는 생각을 한 제가 바보였습니다. 미국에서 그래픽카드 직구할 때 배송비 제외하고 $200 이하는 부가세가 붙지 않습니다. 그래서 10%를 제외하고 242,250원이 나옵니다.

만약 $200이 넘는다면 관세는 없더라도 부가세 10%가 추가로 붙습니다.

(다나와 GTX 1060 가격)

이엠텍 HV 지포스 GTX1060 OC D5 3GB도 11번가에서 사면 25만 8천원입니다.

한 1만 6천원 차이 밖에 안 납니다. 이거라도 절약하자? 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문제는 A/S입니다. 해외에서 직구한 제품은 국내 서비스센터를 이용할 수 없고 직접 제조사로 RMA를 보내야 하는데 이때 배송비는 반반 아니면 본인 부담입니다. (외형상 이상 없고 제품 불량이면 제조사에서 부담하기도 합니다만 영어 잘해야합니다)

A/S 생각하면 굳이 해외 제품 살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배송 기간도 길고 중간에 잃어 버리거나 파손이라도 되면 골치 아프죠.

그리고 나중에 중고로 팔 때도 국내 3년 A/S 스티커가 붙은 제품보다 잘 안팔리는 것도 사실이고요.

굳이 그래픽카드 직구를 하겠다면 말릴 생각은 없지만, 지금보다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세일이 시작된 이후에 사시라고 권장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가격 차이가 어마무시하게 나지 않는 이상은 그냥 국내에서 구입하는 것이 훨씬 속 편하다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래서 전 그냥 가성비 좋은 GTX 970 중고로 결정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