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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

스마트폰 듀얼 카메라, 이렇게 다릅니다.


최근 스마트폰 카메라에 한 가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제 스마트폰에서 카메라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있을까 하는 정도로 스펙이 상향 평준 되었습니다. 손떨림 방지를 위한 OIS 기술 탑재와 더 커진 이미지 센서와 조리개 값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본이 되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듀얼 카메라가 서서히 보편화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듀얼 카메라라고 다 같은 듀얼 카메라는 아닙니다. 각 스마트폰 제조사는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듀얼 카메라 기술을 조금씩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죠?


그 전에 듀얼 카메라의 형태에 대해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독립된 형태의 듀얼 렌즈


이 형태는 2개의 렌즈가 각각 독립적으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1개의 카메라는 범용으로 사용하고 다른 1개는 광각이나 망원 카메라 역할을 하는데요. 이때 두 개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합성해서 사용하는 형태가 아니고 각자 다른 역할을 합니다.


 

<출처 : LG전자 홈페이지>


LG전자의 LG V10, G5, X Cam, V20은 일반 화각과 광각 카메라를 탑재해서 둘 중 하나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으며 아이폰7 플러스는 광각과 2배 줌 카메라가 각각 독립적으로 동작하는 듀얼카메라의 대표격입니다.


둘이 하나되는 듀얼 렌즈


이 형태는 앞서 설명 드린 방식과는 조금 다릅니다. 두 개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합성해 더욱 선명하고 심도 있는 사진을 만들어 내는 형태인데요.


대표적으로 화웨이의 P9과 메이트9 그리고 샤오미 Mi 5s Plus, 아이폰7 플러스가 있습니다. 두 개의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합성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배율을 사용하지는 못합니다. 대신 컬러와 흑백 사진을 찍고 이를 합성하는 방식을 택합니다.


이때 컬러 사진은 RGB + 흑백 형태로 만들어 내지만, 흑백 사진은 오직 흑백 카메라 만을 사용합니다. 이는 흑백 사진이 컬러 사진보다 화질 면에서 2배 정도 더 좋기 때문입니다.


<아이폰7 플러스 초상화 모드로 찍은 사진. 출처: 애플 홈페이지>


또한, 최근 출시한 아이폰7 플러스는 LG전자 듀얼 카메라와 반대로 2x 망원 렌즈를 탑재했습니다. 아이폰7 플러스는 2배 광학 줌 사진을 찍을 때는 광학 렌즈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인물 사진을 찍을 때 사용하는 ‘초상화’ 모드에서는 두 개의 카메라를 모두 사용합니다.


초상화 모드에서는 총 9장의 사진을 찍어 합성을 하는 방식이며, 2배 줌 렌즈가 사용되므로 아웃 포커싱을 소프트웨어 만으로 표현하는 방식보다 훨씬 더 심도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현재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중 듀얼 카메라가 적용된 제품의 주요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LG V10


<LG V10 전면 듀얼 카메라>


LG V10은 듀얼 카메라를 후면이 아닌 정면 카메라에 사용했습니다. 이는 셀피 샷을 찍을 때 더 넓은 화각을 제공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기존에는 셀카봉을 사용해야만 했으나, 이 셀카봉도 공공장소등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기도 해서 이슈가 된 적이 있었는데요.


LG전자는 V10의 전면 카메라를 80도 전면 카메라와 120도 광각 카메라를 장착해 셀카봉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더 넓은 화각으로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담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전면 카메라를 듀얼로 함으로써 사용에 제약이 있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LG G5 / LG V20


<LG V20 후면 듀얼 카메라 출처 : 유플러스 공식블로그>


LG G5는 본격적인 듀얼 카메라 시대를 연 장본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LG V10의 전면 듀얼 카메라를 후면으로 이동 시켰습니다. 


그리고 광각 카메라의 화각도 더욱 넓혔는데요. 일반 각은 75도, 광각은 135도까지 넓어지면서 풍경 사진에 더욱 적합 해졌습니다. 이는 LG V20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었습니다.


하지만 광각 카메라에도 아쉬운 점은 존재합니다. 화소 수가 일반 카메라의 절반인 800만개로 줄어든 다는 것입니다. 물론 화소 수가 사진의 품질을 결정 짓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 이면에 있는데요.


G5에는 2개의 카메라와 2개의 이미지 센서가 사용됐습니다. 1,6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는 소니 IMX 234 Exmor RS 이미지 센서(1/2.6” 크기)가 사용됐고 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에는 소니 IMX 268 Exmor RS 이미지 센서(1/3.2” 크기)가 사용됐습니다.


센서 크기가 작아지면서 화질에도 영향을 끼치고 그렇기 때문에 메인 카메라처럼 1,600만 화소를 고집하지 못한 것입니다.


또한 조리개 밝기도 메인 카메라가 f/1.8인 것에 반해 광각 카메라는 f/2.4로 다소 어둡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이폰7 플러스


<아이폰7 플러스 듀얼 카메라. 출처 : 애플 홈페이지>


아이폰 시리즈 중 최초로 듀얼 카메라가 적용된 모델이 아이폰7 플러스입니다. 아이폰 6s까지만 해도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의 카메라 차이는 광학식 손 떨림 방지 기능의 유무였습니다.


하지만 아이폰7에서는 듀얼 카메라가 플러스 모델에 탑재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카메라를 제공합니다.


아이폰 7 플러스는 1,200만 화소 와이드 앵글과 1,200만 화소 2배 줌 렌즈가 함께 탑재되어 있습니다. 독립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초점을 잡을 때나 iOS 10.1 업데이트 후 이용할 수 있는 ‘초상화 모드’에서는 2개의 렌즈로 사진을 찍은 후 합성하는 형태로 심도 깊은 아웃 포커싱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초상화 모드로 찍은 사진의 결과물은 매우 우수해서 기존 스마트폰으로 찍은 아웃포커싱 모드와는 확실한 차이를 보입니다. 단, 아쉬운 부분은 있습니다. 저조도에서는 원하는 사진을 얻기 힘들다는 것(9장 연사로 찍기 때문에 조금만 흔들려도 결과물이 좋지 않음)과 인물이 아닌 작은 피사체에는 제대로 적용이 안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베타 서비스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로 충분히 개선될 여지는 있으며, 조명이 충분한 곳에서는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기에 사진 찍는 또 다른 재미를 줄 여지가 충분합니다.


화웨이 P9과 P9 플러스


<화웨이 P9 듀얼 카메라. 출처 : 화웨이 홈페이지>


화웨이 P9은 앞서 설명한 듀얼 카메라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LG전자 스마트폰과 아이폰7 플러스가 줌이나 광각 렌즈를 탑재한 것이라면 화웨이 P9은 흑백 렌즈를 탑재해 감성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P9과 P9플러스에는 1,200만 화소 RGB 카메라와 1,200만 화소 흑백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P9 시리즈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라이카 기술 탑재’입니다. P9 시리즈에는 라이카와의 협업으로 라이카 카메라의 색감을 최대한 살려 이를 후처리 기술로 보정해 주는 ‘라이카 필름 모드’가 탑재되었습니다.


그리고 흑백 사진을 빼 놓을 수 없는데요. 흑백 사진은 RGB 컬러 사진보다 화질이 2배 이상 좋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컬러 사진을 찍을 때도 RGB 렌즈와 흑백 렌즈로 찍은 2장의 사진을 합성해 더욱 심도 있는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화웨이 메이트 9


<화웨이 메이트 9 후면 듀얼 카메라>


얼마 전 화웨이에서 발표한 프리미엄 패블릿인 메이트 9에도 듀얼 카메라가 탑재되었습니다. P9 시리즈처럼 1개의 RGB 컬러 카메라와 1개의 흑백 카메라가 탑재됐는데요. 예상과 달리 RGB 카메라가 아닌 흑백 카메라가 2,0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메이트 9의 듀얼 카메라는 아이폰7 플러스와 P9 카메라를 합쳐 놓은 느낌입니다. 왜냐하면, 1개의 RGB용 카메라는 1,200만 화소 광학식 4배 줌을 지원하기 때문입니다. 아이폰7 플러스의 2배 줌보다 더 업그레이드 된 것인데요.


듀얼 카메라는 P9처럼 컬러와 흑백 사진을 하나로 합쳐 더 심도 있는 사진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여기에 아이폰7 플러스 초상화 모드와 마찬가지로 인물 사진에 최적화된 아웃포커싱을 더 쉽게 연출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아직까지 메이트 9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동작 방식이나 구현 기능에 대해서는 12월 출시 이후에나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샤오미 Mi5s Plus


<샤오미 Mi5s Plus 듀얼 카메라>


샤오미 Mi5s Plus도 화웨이 P9과 같은 형태입니다. 1,300만 화소 컬러와 흑백 카메라를 1개씩 내장하였으며 두 장의 사진을 찍어 합성하는 형태입니다.


이외 나머지 방식은 화웨이 P9과 같은 방식이므로 추가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스마트폰의 듀얼 카메라는 이제 시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단순한 결합 형태로 제공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 발전된 형태가 될 것이고 삼성전자까지 가세하면 그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보여집니다. 사진 찍는 재미도 듀얼이 될 것이고 보다 좋은 사진이나 재미있는 사진들을 더 많이 찍을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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