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이 출시된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벌써부터 아이폰X 출시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1월 30일 국내 애플 스토어 완공에 맞춰 출시되지 않을까 했는데 이보다는 약 일주일 빨리 출시를 하네요. 이에 따라 아이폰X 사전예약도 11월 17일부터 시작된다고 하니 아이폰X를 기다리신 분들은 조금만 기다리시면 될 듯 합니다.
아이폰X 덕분에 찬밥이 되어버린 아이폰8 시리즈... 하지만 아이폰8 시리즈도 나름의 매력은 충분히 갖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존 아이폰 시리즈처럼 홈 버튼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합니다. 가격도 아이폰 X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고요.
오늘은 늦었지만 아이폰8 플러스 개봉기를 빙자한 리뷰를 하려고 합니다.
아이폰8 플러스는 아이폰7 플러스와 정면 모습이 똑같습니다. 하나의 차이점도 없습니다. 전체적인 크기가 몇 mm 단위로 다르고 무게가 조금 더 무거워져 202g에 달한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똑같습니다.
그래서 아이폰8 시리즈를 산 사람들은 '골드' 색상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아마도 골드 색상이 아이폰8의 고유한 컬러라서 그런 듯 합니다.
전면 카메라는 700만 화소입니다. 카메라는 화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아이폰 6 이후 카메라 화소는 꾸준히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아이폰7 플러스에서도 700만 화소였기 때문에 스펙상 큰 차이는 느낄 수 없습니다.
카메라 밝기는 f/2.2로 전면 카메라 치고는 괜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갤럭시 시리즈랑 비교한다면 조금 어둡게 나올 수 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의 카메라를 만들 때 '잘 나오는 사진'의 기준을 '눈에 보이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에 초첨을 둔 듯 합니다. 사진을 찍은 뒤 보면 가장 자연스러운 색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아이폰 시리즈의 마지막 홈 버튼이 달린 제품이 될지도 모르는 아이폰8 플러스. 홈 버튼은 여전히 건재합니다. 아이폰7 플러스처럼 감압식 센서를 넣어 누르는 강도에 따라 기능이 달라집니다. 감도 조절은 초기 설정 과정이나 '설정' 메뉴에서 3가지 타입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지문인식 센서가 있습니다. 일명 '터치 ID'죠. 아이폰X와 차이점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하단에는 라이트닝 단자가 있습니다. 충전용으로 쓸 수도 있고 PC와 연결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 7부터는 이어팟 연결 단자 역할까지 합니다. 여전히 아쉬운 것은 이어폰 단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충전하면서 음악을 듣지 못하기 때문에 사용상 제약이 있다는 것은 아쉽습니다.
진동/벨 소리 전환 버튼과 볼륨 조절 버튼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골드 색상이 너무 튀지 않고 예뻐 보이네요.
후면은 강화 유리 재질로 변경됐습니다. 알루미늄에서 강화유리로 바꾼 것은 무선 충전을 위함인데요. 아이폰8 시리즈는 무선 충전을 기본으로 지원합니다. 다행히 Qi 방식을 지원하므로 시중에서 판매 중인 무선 충전기 중에서 Qi 인증 받은 제품이라면 어떤 것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아쉬운 부분은 고속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무선 충전기가 아무리 좋아도 5W 출력 밖에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완전 방전에서 완전 충전까지 3시간 30분 이상 걸립니다.
아이폰8 후면 카메라는 듀얼 구조입니다. 일반 1,200만 화소와 2배 줌 1,200만 화소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2배 줌이라서 일반 풍경에서 멀리 있는 것을 찍는 것은 어울리지 않고 인물사진 찍을 때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2배 줌이 되므로 아웃포커싱도 나름 자연스럽습니다. 그리고 아이폰8 플러스부터는 인물사진 모드에서 다양한 조명 모드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재미있는 기능이 될 것입니다.
다만 2배 줌은 OIS를 지원하지 않으므로 사진 찍을 때 수전증을 조심해야 합니다.
이 제품은 홍콩에서 판매되는 모델로 모델명이 A1864입니다. 국내 정식 판매 중인 제품과 모델명이 다릅니다. 국내 판매 중인 아이폰8 플러스는 A1897이고 아이폰8도 모델명이 다릅니다.
어찌됐든 해외 직구 모델이라도 유플러스 직영점이나 대리점가서 개통할 수 있고 VoLTE도 정상적으로 잡힙니다. 폰에서도 이동통신사를 LG U+로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해외 직구를 하더라도 국내에서 사용하는데는 문제 없습니다. 다만, 모델 번호가 달라 국내에서의 A/S는 불가하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국내 애플스토어가 들어오면 A/S 대행을 해준다고 하는데 아직 해보질 않아서 확인은 못해봤습니다.
아이폰8 플러스는 확실히 크긴 합니다. 하지만 크다고 해서 무식하게 큰 것은 아닙니다. LG V30보다 조금 큰 수준입니다. 물리적인 크기 대비 화면이 작다는 것과 무게가 200g을 넘어간다는 것이 문제죠. 대신 액정은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뛰어납니다. 쨍한 화면과 눈에 피로도가 적다는 점 때문에 AMOLED 대신 여전히 IPS 패널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제품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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