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달 15일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8과 LG V30을 두고 출시 시기를 재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인데요, 9월 15일 신규가입자부터 적용받을 수 있는 선택약정할인 25% 상향과 9월 30일로 종료되는 지원금 상한 제한 폐지 때문입니다.
특히 선택약정할인이 20%에서 25%로 5%p가 올라가면서 약정 기간 내 받을 수 있는 할인 금액이 5%나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즉 며칠 차이로 65,890원짜리 요금제를 사용하는 사람은 24개월 동안 할인 받는 금액이 무려 7만 9천원이나 되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15일로 내정되어 있는 두 개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구입을 미루고 있습니다. 이는 초반 판매량을 결정 짓는 '사전 예약 가입'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는데요. 반면 구매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나름 즐거울 따름입니다.
소비자 VS 이동통신사&제조사의 셈법은 어떨까요?
제조사의 입장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당연히 15일 이후로 출시를 미루고자 합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 출시일을 15일에서 21일로 미뤘다는 뉴스가 어제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사실 공시지원금보다는 선택약정을 더 선호합니다. 그 이유는 공시지원금과 선택약정의 구조적 차이 때문입니다.
공시지원금은 제조사+이동통신사가 서로 조율해서 비용을 부담합니다. 따라서 공시지원금보다는 소비자들이 선택약정할인을 이용해 단말기를 구매하기 원합니다. 물론 선택약정할인 25% 적용이 9월 15일로 결정됨에 따라 굳이 무리해서 15일을 고집할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제조사에서는 출시 초반에 공시지원금을 대폭 제공할 생각은 없습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그렇게까지 많은 지원금을 주지 않더라도 잘 팔리기 때문입니다.
이동통신사의 입장
제일 피 말리는 곳이 바로 이동통신 3사입니다. 이들은 선택약정할인보다는 공시지원금을 올리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 이유는 앞서 설명한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제조사에서는 공시지원금을 많이 줄 필요가 없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선택약정할인으로 갤럭시노트8과 LG V30을 구매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이익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사전 예약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혜택이나 프로모션 등을 진행해야 하는데 선택약정할인 5%p 상향으로 인해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어져 이를 축소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공시지원금 상한제의 폐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출시 15개월 이전 스마트폰은 공시지원금을 최대 33만원까지 지급할 수 있습니다. 제조사와 이동통신사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제조사에서 부담하는 비용은 무시 못합니다. 애플을 제외하면요.
그렇다면 이동통신사는 어떻게든 공시지원금을 올리려고 할 것입니다. 65,890원짜리 요금제를 24개월 동안 선택약정 정할인을 적용하면 총 39만 5,340원이 됩니다. 이는 33만원 공시지원금에 대리점 15% 추가 할인을 해도 37만 9,500원으로 선택약정할인 25%보다 낮습니다.
39만 5,340원을 혼자 부담하느니 차라리 이동통신사 30만원에 제조사 15만원만 해도 총 45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할 수 있으니 소비자에게 어필하기도 좋으면서 자신들의 마케팅 비용을 약 9만 5,340원이나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생깁니다.
따라서 갤럭시노트8과 LG V30은 기존과 달리 공시지원금 규모가 이전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는 더 많이 제공될 수 있습니다.
아, 여기에서 한 가지 변수가 있는데요.
공시지원금 규모가 이전과 같다면 출시 이후 며칠 내로 판매점에 대한 리베이트가 대폭 증가하면서 무시무시한 페이백이 제공될 수도 있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요.
소비자 입장
제일 신난 집단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좋아할 수도 없는게 노트8과 V30 모두 역대 최고가를 찍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노트8 256GB 제품은 130만원 수준일 것이고 64GB 모델 조차 105만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V30도 100만원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많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몇 만원의 지원금이 추가되어 봤자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도 없는 것보단 낫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페이백을 받고 싸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단은 사전예약 사은품을 보고 10월 2일까지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런데 9월 30일 토요일부터 10월 9일 월요일까지 엄청난 휴일이 기다리고 있죠? 아마도 방통위는 일 안 하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휴대폰 판매상들은 며칠씩이라도 일을 하겠죠?
네, 많은 공시지원금에 추가로 페이백이 성행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한 주가 시작되는 10월 2일에는 공시지원금이 업데이트 되므로 출시 때 책정된 공시지원금보다 더 많은 지원금이 풀릴 수 있습니다. 약 보름 기다리면 더 싸게 살 수도 있으니 굳이 성급하게 출시되자마자 구매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위 내용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토론이나 건전한 비판은 즐겁게 받아 드리겠으나 맹목적인 비난은 삼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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