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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테크닉

화웨이 P10 메모리 이슈로 곤욕 중



화웨이 플래그십 P10과 P10 플러스가 구설수에 오르고 있습니다.


P9에서는 캐논 1D Mark III로 찍은 사진을 P9으로 찍은 사진이라고 했다가 걸리는 바람에 망신을 당한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P10과 P10 플러스의 저장장치로 서로 다른 인터페이스를 사용했다가 고객 항의가 발생한 것입니다.


P10 메모리 이슈란?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저장장치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사용됩니다. 그리고 여기에 사용하는 규격은 eMMC와 UFS가 사용되는데요.


eMMC(Embedded Multi-Media Card)는 구형 방식이지만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고, UFS(Universal Flash Storage)는 신형 인터페이스이고 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사용됩니다.


문제는 eMMC와 UFS 사이에 속도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인데요.


화웨이 P10에는 eMMC 5.1 / UFS 2.0 / UFS 2.1 규격의 메모리가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P10 메모리 테스트 결과. 출처 : androidauthority.com)


androidauthority.com에서 테스트한 결과입니다. 왼쪽에서부터 eMMC 5.1, UFS 2.1, UFS 2.0 순서입니다.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스마트폰 전체 성능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화웨이의 대응 태도였습니다. 화웨이 엔지니어들은 이에 대해 서로 다른 메모리를 사용했더라도 튜닝을 했기 때문에 성능 차이가 별로 없다는 답변을 내 놓은 것인데요. 이에 화가 난 사용자들은 벤치마크(위 결과)를 통해 상당히 많은 차이가 있음을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삭제되고 없으나, P10의 스펙에는 UFS 2.1이라는 규격 표시가 있었기 때문에 스펙과 다른 제품을 판매한 것입니다. (확인해보니 P10 뿐만 아니라 메이트 9에도 같은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3위인 화웨이가 너무 자만에 빠진 것일까요? 화웨이는 중국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도 공략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런 무리수를 두면 애플을 따라 잡겠다는 포부는 접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