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MWC 2017 기간 중 가장 눈 여겨 본 스마트폰은 LG G6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노키아나 소니 엑스페리아도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제품은 바로 화웨이 P10이었습니다. 제가 P9을 잠시 써보는 동안 마음에 들었던 것도 영향을 미치긴 했으나 단순히 이런 문제는 아닌 듯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도 LG G5를 써보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이유였다면 G6에 더 마음을 줬어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화웨이의 P10과 P10 플러스를 더 주목한 이유는 아마도 국내 출고가와 성능, 카메라, 디자인 때문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화웨이의 2017년 플래그십 모델인 P10과 P10 플러스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디자인과 카메라의 완성 P9과 P9 플러스
디자인은 개인의 취향인 영역이기 때문에 어떤 것이 좋다 또는 나쁘다라고 말 할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 갤럭시 엣지 시리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엣지 라인도 그렇고 UI 도 딱히 제 취향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LG 스마트폰이 좋은 것도 아닙니다. 그냥 삼성 스마트폰이 싫어서, 선택의 여지가 없어 LG스마트폰을 사용한 것 같습니다.
만약 P9이 LG G5보다 먼저 국내에 출시됐다면 주저하지 않고 P9을 선택했을텐데요.
각진 디자인에 카툭튀가 없는 후면 디자인 등 상당히 마음에 들어하는 디자인입니다. 게다가 중국 중국 스마트폰에는 없다는 카메라 역시 발군입니다. 비록 OIS가 없어 수전증이 살짝이라도 있는 사람에게는 저조도 촬영이 극악이겠지만, 특유의 색감은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색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언컨데, 채도가 높은 비비드한 색감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격도 끝내 줍니다. P9 32GB 모델이 59만 9천원이고 P10 플러스 64GB는 69만 5천원 정도 합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상당히 괜찮은 제품입니다.
P9과 P9플러스도 아쉬운 부분은 있다
<P9 시리즈에 탑재된 기린 955>
먼저 성능입니다.
P9과 P9 플러스는 ARM의 라이선스를 받아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에서 만든 기린 955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린 955는 Cortex-A53과 Cortex-A72 조합의 CPU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들은 Cortex-A53과 Cortex-A73 또는 Cortex-A53과 자체적으로 튜닝한 고성능 코어를 내장한데 비해 조금 부족한 감이 있습니다. 화웨이는 이것을 동작 클럭을 높여 커버를 하고 있는데요. 덕분에 발열이 조금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GPU에 있습니다.
GPU는 Mali-T880을 사용합니다. Mali-T880은 스냅드래곤 계열이 아닌 엑시노스, 기린, 미디어텍등 많은 스마트폰에서 채택한 보편화된 GPU이긴 합니다. 하지만 엑시노스에 들어간 Mali-T880보다 성능이 떨어진다고 평가를 받는 이유는 코어의 수에 있습니다.
엑시노스에 들어간 Mali-T880은 MP12또는 MP16으로 코어 수가 12개 또는 16개입니다. 하지만 기린 955에 들어간 Mali-T880 MP4는 코어가 4개 밖에 없어 그만큼 성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카메라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바로 OIS의 부재였습니다. 광학식 손 떨림 방지장치가 없어 저조도에서 사진을 찍을 때 내공이 부족하면 흔들림이 많은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습니다. 라이카의 정책인지 가격 때문인지 몰라도 OIS가 없다는 것은 P9 듀얼 카메라에서 가장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환골탈태한 P10과 P10 플러스
환골탈태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위에서 언급한 P9의 단점을 P10에서는 모두 개선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기대하는 부분은 바로 이런 부분이 아닐까요?
그럼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겠습니다.
모바일 AP
P10과 P10 플러스에는 기린 960이 탑재됩니다. 기린 960에는 8개의 CPU 코어가 내장되어 있으며 Cortex-A53과 Cortex-A73을 기반으로 한 코어가 각각 4개씩 탑재되어 있습니다. 사실 CPU 부분에서는 성능 향상이 크지는 않습니다. 물론 Cortex-A72와 Cortex-A73 아키텍쳐 차이에 따른 약간의 향상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GPU가 바뀝니다 Mali-T880 MP4 대신 Mali-G71 MP8이 들어갑니다. 아키텍쳐도 바뀌고 코어수도 두 배로 늘어납니다. 그렇다고 엑시노스 9(엑시노스 8895)에 탑재되는 Mali-G71 MP20보다 코어 수가 턱 없이 부족하긴 하지만, P9에 비하면 비약적으로 발전된 그래픽 처리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 됩니다.
카메라
<P10 플러스>
카메라 역시 개선됐습니다.
후방 카메라는 2천만 화소의 모노크롬 센서와 1200만 화소의 RGB 센서가 탑재됩니다. 1200만 듀얼 센서에서 흑백 카메라 화소가 더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렌즈 밝기는 f/2.2입니다. 아, P10 플러스는 f/1.8 렌즈를 사용해서 조금 더 밝아졌습니다.
여하튼, 재미있는 것은 2천만 화소의 흑백 카메라에 사용된 이미지 센서가 아직 확인 안된다는 것인데요. 소니 Exmor RS 258 두 개를 사용했던 P9과 달리 이번에는 다른 이미지 센서를 사용한 듯 합니다. 2천만 화소의 모노크롬 이미지 센서는 소니 Exmor RS 리스트에도 없기 때문입니다. 화웨이와 라이카가 공동으로 개발한 이미지 센서를 사용한 것일까요? 이것은 나중에 다시 확인을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여하튼~~!
P10과 P10 플러스는 OIS가 드디어 들어갑니다.
다행히도 고가의 P10 플러스에만 들어간 것은 아니고 P10까지 모두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듀얼톤 플래시도 그대로 유지가 되며, 4가지 방식의 오토포커싱 기술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2x 하이브리드 줌을 지원한다고 되어 있는데요. 이는 광학줌이 아닌 소프트 줌입니다. 그렇다고 포토샵으로 2배 확대한 것처럼 아무런 후보정이 없는 것은 아니고 별도의 후보정을 한 것입니다. 이것도 직접 화질 비교를 해봐야 알 수 있겠네요.
화웨이 P10과 P10 플러스는 혁신을 이룬 제품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존보다 발전된 제품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P9과 P9플러스에서 지적됐던 단점들을 개선했고 더욱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라이카 듀얼렌즈 2.0을 탑재하고 디자인도 P9을 계승하면서도 약간의 변화만으로도 전혀 다른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과연 국내 정발이 될까?>
화웨이 담당자는 한국에서도 P10 시리즈를 판매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글쎄요. 국내에서 P9 시리즈 판매량이 죽을 쒀서 출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P10과 P10 플러스의 차이점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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